[2017년 문향 여섯번째] 人必自侮然後人侮之 國必自伐而後人伐之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17-07-22 15:22:23 | 조회수 | 7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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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必自侮然後人侮之 國必自伐而後人伐之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남이 그를 업신여기고,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정벌 당할 짓을 해야 남의 나라가 정벌한다.
-『맹자(孟子)』-
자긍심(自矜心)이 없이 어떻게 남의 자랑거리에 손뼉을 칠 수 있으며, 자신의 마음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함께할 수 있을까?
자긍심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능력을 긍정하는 데서 나오는 긍지(矜持)를 지닌 마음이다. 이는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상대적 우월욕망에서 기인하기보다는, 자기 삶에 대한 욕구 실현과 책임의식의 산물이며, 인류 현자들의 자긍심은 예나 지금이나 외물(外物)이 아닌 자기 내면과의 투쟁의 결과였다.
따라서 자신의 삶에 대한 강한 기대감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한 끊임없는 갈등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고, 같은 부류의 긍정적 성과에 많은 호기심과 박수를 보낼 수 있다.
‘인생은 고통이 끝이 없는 바다[고해(苦海)]’라고 불가(佛家)에서 말하지만, 인간이 지닌 빼어난 능력 중의 하나는 ‘마음먹기 달렸다’ 이다. 이 세상에서 누구나 어느 조건에서나 궁지(窮地)를 빠져나올 수 있는 비결은 ‘자신의 마음 씀’에 있다는 것이다. 이 무소불위(無所不爲)하고 전지전능(全知全能)한 ‘마음’은 살아있는 모든 인간한테 똑같이 하나씩 존재한다. 다만, 그 마음이 어디 있는지 늘 살피는 자와 마음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자가 있을 뿐이다.
공자는 ‘마음은 자신이 잡으려고 하면 보존되고 놓아버리면 없어져 버리는 것[조즉존(操則存) 사즉망(舍則亡)]’이라고 하였다.
마음은 자신의 모든 능력을 실행할 수 있는 요체이며, 주변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는 기운이며, 멀리는 도(道)를 이루어 신선으로 갈 수 있는 방편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살펴보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때, 남이 자신을 멸시하지 않고 우리의 공동체가 멸망되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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